日 총선정국 본격 돌입… 노다 “연내 중의원 해산”
입력 2012-11-13 18:58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연내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는 의향을 드러내 일본이 본격적인 선거 정국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일본 언론들은 노다 총리가 고시이시 아즈마(輿石東) 민주당 간사장과의 회동에서 여건이 되면 연내 해산을 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총리가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AFP통신도 해산 시점이 이르면 16일 전후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음 달 16일 또는 22일로 연내 총선일이 확정되려면 이달 안에 중의원을 해산해야 한다.
그러나 노다 총리는 12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지난 8월의 조기 총선 약속에 대해 “스스로 한 말을 무겁게 여긴다”면서도 특정 시기를 명시하지 않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자민당 등 야권에 협조를 구하고 있는 사회보장 국민회의 설치와 특별공채법안, 선거제도 개혁법안 등의 현안이 해결되면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정치적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노다 총리는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을 차기 총선에서 쟁점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다는 TPP 가입을 중의원 해산과도 연계할 계획이었지만, 민주당과 내각의 반발에 직면해 있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한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전 도쿄도 지사가 이끄는 극우 신당 ‘태양의 당’이 13일 출범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우파 정당 ‘일어나라 일본’을 재편하는 형태다. 당명은 이시하라의 아쿠타가와 문학상 수상작인 소설 ‘태양의 계절’에서 가져왔다. 하시모토 도루(橋下徹)의 일본유신회도 총선에 나설 1차 공인후보 80명을 내정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