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보다 기업이 국가이미지 개선”… 소비자 514명 중 31% 꼽아
입력 2012-11-13 18:58
국내 소비자들은 한류 열풍보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우리나라 기업의 선전이 국가 이미지 개선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소비자 514명을 대상으로 ‘국가 이미지가 구매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을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국가 이미지를 결정하는 요인으로 경제규모와 대표기업(31.1%)을 꼽았다. 이어 정치·외교(17.1%), 대중문화(15.6%), 과학·기술(11.3%), 전통문화·예술(8.4%) 등으로 대답했다.
우리나라 국가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도 글로벌 기업의 선전(27.4%)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한류 열풍(25.9%), 과학·기술의 성과(23.5%),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의 선전(8.6%), 유명인사의 대외활동(8.4%), 문화·예술 수준 향상(3.5%) 등을 국가 이미지 제고 요인으로 꼽았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정치 갈등(35.2%), 외국기업과의 갈등(16.9%), 외교 갈등(15.6%), 인터넷 악플(13.2%) 등을 지적했다.
한편 이 같은 국가 이미지는 상품 구매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품 구매 시 제조국가의 이미지를 고려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4.5%가 ‘그렇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같은 가격과 품질이라면 어느 국가의 상품을 구매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3.3%는 국산을 꼽았다. 이어 독일(17.7%), 일본(16.9%), 미국(16.5%), 프랑스(11.7) 등의 순이었다. 품목별로 보면 농수산물·식료품과 전자제품은 국산(35.5%·30.2%)을, 자동차는 독일(31.0%), 생활용품은 일본(25.8%), 의류·패션잡화는 프랑스(35.3%)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