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14일] 보냄을 받은 자

입력 2012-11-13 18:09


찬송 : ‘구주 예수 의지함이’ 542장(통34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0장 16~23절


말씀 : 예수님은 12사도들을 불러 세우셨는데, 그들은 이스라엘 12지파를 대표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도란 예수님께 직접 사명을 받고 보냄을 받은 제자들을 말합니다. 바울은 12제자에 들지 않지만 다메섹 길에서 예수님을 만나 보냄의 사명을 감당했던 사도였습니다. 이처럼 사도는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보냄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은 보냄의 사명을 받은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하십니다. 그것은 사명 완수에 있어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이며 의지해야 할 것들이었습니다. 전도자가 가져야 할 자세는 무엇일까요.

첫째, 전도자는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습니다(16절). 복음을 가진 제자들이 세상의 박해자와 권세자들에게 들어가는 것을 뜻합니다. 여기에서 하나님과 복음에 대해 적대적인 세상에 제자들을 보내는 주님의 마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자녀들이 처음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던 때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부모가 보기에 너무 약하고 어린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마음은 안쓰럽습니다. 그러나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 부모를 떠나고 세상을 향해 나가야 되는 것입니다. 이제 제자들이 들어가야 할 세상은 거칠고 강퍅합니다. 우리 주님께선 이 세상을 아시며 친히 겪으셨습니다. 오늘 예수님의 제자 된 우리가 들어가야 할 곳이 바로 적대적인 세상입니다. 세상과 분리되어 살 수 없기에 우리는 복음의 능력과 주님의 함께해주심만 의지할 뿐입니다.

둘째, 전도자는 뱀같이 지혜롭고 양같이 순결해야 합니다(16절). 양으로 살기 위해서는 뱀의 지혜와 비둘기 같은 순결이 필요합니다. 지혜와 순결을 따로 분리할 것이 아니라 함께 겸비한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며칠 전 소개팅 전도지로 인해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또 한번의 뉴스거리가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지혜와 순결의 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지혜로운 전도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방법은 순결해야 합니다. 그런데 마치 유흥가 전단지마냥 만들었으니 세상이 이것을 가만 둘 리 없습니다. 물론 전도에 대한 순수한 의미가 있음을 압니다. 아쉽게도 조그만 더 지혜와 순결을 구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입니다. 오늘날 기독교가 무례하다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들의 좋지 않은 경험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교회는 지혜와 순결함을 회복해야 합니다. 순수한 복음을 담대히 전하되 전도자의 처신을 지혜롭게 해야겠습니다.

셋째, 전도자는 염려하지 말고 성령을 의지해야 합니다(20절). 복음을 전하다 핍박을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제자들이 살아가는 시대는 복음에 적대적인 상황이 많았기 때문에 예수님은 그것까지 대비할 것을 말씀합니다. 복음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입에 주신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다 핍박과 어려움을 당하게 될 때 염려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령을 의지할 때 어려움을 이기는 힘과 말씀을 주시겠다고 약속합니다. 전도 자체는 성령을 의지해야 하는 사역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현장에서 곤란을 당하는 경우 성령이 주시는 힘으로 다시 힘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내 삶의 모든 현장에서 성령을 의지하시기 바랍니다.

기도 : 주님, 복음 전도자의 사명을 위해 성령을 힘 있게 의지하는 능력을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창근 목사 (서울 광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