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安캠프 주요멤버들도 일제히 ‘朴치기’

입력 2012-11-13 22:12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와 캠프 주요 멤버들이 13일 일제히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공격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안 후보가 박 후보와 맞설 적임자임을 최대한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안 후보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간담회 자리에서 “박근혜 후보의 경제민주화는 무늬만 흉내낸 가짜”라며 “심하게 평가하자면 박 후보 약속은 일단 지금까지의 경제력 집중은 인정하고 앞으로 잘해보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경제민주화를 정치공학적 의도로, 선거에서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건 정말 위험하다”며 거듭 비판했다.

유민영 캠프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 보이지 않는 손이 단일화 과정에 들어가 조직적인 네거티브 공격을 지휘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정치공작 의혹을 제기했다. 유 대변인은 네거티브 공격 사례를 묻는 질문에 “(새누리당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이 제기한 여론조사기관 돈 살포설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 것 같은데, 일단 그렇게 포괄적으로 말해두겠다”고 덧붙였다.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도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의 정치쇄신협의기구 구성 제안은 너무 뜬금없다. 구태정치 표본인 공작정치를 하면서 한 입으로 두 말 하는 가정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추호의 반성도 없이 정치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안 후보가 선거비용 마련을 위해 내놓은 ‘안철수 펀드’가 출시 8시간 만에 판매액 50억원을 돌파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펀드 가입자는 4928명, 판매액은 52억2600여만원에 달했다. 1인당 평균 106만원가량 투자한 셈이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