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文 “朴, 드디어 경제민주화 가면 벗었다”… “선거용 빈말” 비판

입력 2012-11-13 19:17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는 13일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가 드디어 경제민주화의 가면을 벗고 생얼굴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직능위원회 출정식에서 “경제민주화니 재벌개혁이니 모두 선거용 빈말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1%를 대변해온 후보와 정당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가짜 민주화세력과 진짜 민주화세력의 대결, 1%를 대변하는 세력과 99%를 대변하는 세력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또 전태일 열사 42주기인 이날 ‘노심(勞心)’ 잡기에 올인했다. 문 후보는 오후 청계천 ‘전태일다리’의 전 열사 동상 앞에서 임기 내 비정규직 절반 감축, 노동기본권 신장과 노동자 경영참여 확대 등 노동민주화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노동 가치를 존중하고 노동자가 의사결정과 분배과정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태일재단을 방문해서는 전 열사 동생 전태삼씨, 전순옥 민주당 의원과 환담도 나눴다. 재단 관계자들은 지난 8월 재단을 방문하려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문전박대한 것과 달리 문 후보를 깍듯이 맞이했다.

문 후보는 이어 민주노총, 한국노총도 잇따라 방문했다. 민주노총에서는 집권하는 대로 쌍용차 문제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서고 노동계 현안을 놓고 민주노총과 직접 대화하겠다고 했다. 한국노총을 찾아가서는 노동기본권 확대, 비정규직 감축과 차별철폐,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현실화, 정년 60세 의무화 등 한국노총이 요구한 5대 노동입법 개정사항을 공약에 넣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오전 국회에서는 정세균 문희상 신기남 설훈 의원 등 중진의원 20여명을 만나 도움을 요청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