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련한 서울 과거에서 변모 역동성을 읽는다… 서울사진축제 23곳서 개최

입력 2012-11-12 21:55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던가? 1960년대 이후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된 서울의 변화는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로 변한다’는 상전벽해(桑田碧海)란 말 그대로다. 짧은 기간에 역동적으로 변모해 온 서울의 과거는 이제 빛바랜 사진 속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서울시는 서울의 옛 모습을 만나고 추억할 수 있는 ‘2012 서울사진축제’가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시립미술관, 신청사, 서울역사박물관 등 시내 23곳에서 펼쳐진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1층에서 열리는 본전시는 1·2부로 나뉜다. 1부 ‘기억이 많은 도시: 삶의 터전과 기억의 고백’은 길게는 수십년간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기록해 온 사진작가 21명(한정식 임인식 전민조 김기찬 강홍구 안세권 등)의 작품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 250여점을 선보인다. ‘서울시 옛 사진 공모’를 통해 수집된 25개 자치구 주민들의 기념사진 500여점에서는 시민들이 기억하고 기록한 서울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2부 ‘기억의 재구성: 그때, 거기 있었습니까?’에서는 중요한 사건이 일어난 해에 촬영된 시민들의 사진을 통해 다양한 삶의 파편들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과 신청사 로비에서 열리는 특별전에 가면 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 초등학생 200여명이 자신과 가족의 기억을 정리한 사진 앨범 등을 볼 수 있다.

축제기간 매주 금요일과 주말에는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세마홀에서 사진을 주제로 전문가 강연이 열린다. 매주 금요일 오후 1∼3시 같은 장소에서 전문가가 진행하는 ‘쉽게 배우는 사진의 기술’ 강좌가 진행된다. 국립현대미술관 등 서울 시내 미술관과 갤러리 20곳이 동시에 사진전을 진행하는 ‘사진의 달’도 부대행사로 펼쳐진다. 매주 토·일요일에는 이들 미술관과 갤러리를 순회하는 투어버스도 운영된다. 모든 프로그램 참여는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eoulphotofestival.com), 120 다산콜센터, 서울사진축제사무국(070-8240-9902)으로 문의하면 된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