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후포항에 붉은 대게 식품단지 조성

입력 2012-11-12 21:19

경북도는 사업비 170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울진군 후포항 내에 지역 특산물인 붉은 대게를 주원료로 하는 ‘붉은 대게 식품단지’를 조성, 국내 판매 및 해외수출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도는 우선 내년에 6억원으로 실시설계를 하고, 2014년 164억원을 투자해 1만4000㎡의 부지에 4층 규모의 건물을 건립한다.

도는 이곳에서 현재 단순 가공체제의 붉은 대게 생산 공정을 고부가가치 2차 가공체제로 전환해 국내 판매 확대는 물론 해외수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붉은 대게는 수심 700∼2000m에서 통발로 어획하며 ‘대게’와 모습이 같지만 붉은색을 띤다고 해서 ‘붉은 대게’ 또는 ‘홍게’라고 부른다. 필수 아미노산과 핵산이 풍부한 고단백, 저칼로리 수산물이다.

경북도는 붉은 대게의 자원보호를 위해 2004년부터 총 허용어획량(TAC) 제도를 시행해 연간 어획량을 2만2000t 이하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붉은 대게 집산지인 울진지역은 원료공급의 용이성에도 불구하고 2차 가공시설 미비로 수출된 1차 가공제품이 일본에서 2차 가공제품으로 생산돼 일부분이 한국으로 역수출되는 실정이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