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효자’ 온누리 상품권… 2012년 대구지역서 91억 어치 팔려
입력 2012-11-12 21:19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살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이 대구지역 전통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면서 상품권 사용 촉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추진되고 있다.
12일 시장경영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10월말까지 대구에서 온누리상품권이 91억원어치 판매됐으며 같은 기간 회수된 상품권은 이보다 많은 185억원 규모다.
이처럼 판매액보다 회수액이 더 많은 것은 삼성, 현대, LG, 포스코 등 대기업에서 임직원에게 상여금으로 지급한 온누리상품권이 대구에 있는 부모, 친척에게 선물로 전달돼 유통되는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와 전통시장은 온누리상품권 판매 촉진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시는 올해 온누리상품권 판매 목표를 100억원으로 잡고 각종 심의회에 참석하는 위원들에게 현금으로 주던 참석수당을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있다. 공무원에게도 명절과 매월 1일 ‘장보기 날’에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 장을 보도록 권유하고 있다. 또 내년부터는 전직원이 10만원 이상의 온누리상품권을 의무적으로 구매토록 할 계획이다.
대구시상인연합회도 지난 3∼11일 대구수목원에서 열린 ‘국화꽃 전시회’ 행사장에서 온누리상품권 구매 시민에게 국화꽃 한 송이씩을 나눠주는 등 온누리상품권 홍보에 힘쓰고 있다. 칠성 진·경명시장, 관문시장, 서남신시장 등에서는 ‘온누리상품권 환영’이라는 현수막까지 내걸고 고객들의 온누리상품권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안국중 시 경제통상국장은 “온누리상품권으로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과소비도 줄이고, 지역 자금의 유출을 방지해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