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당선땐 해고’ 현실화되나
입력 2012-11-12 19:11
미국의 대형 외식업체들이 의료보험 의무가입 법안을 놓고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형 체인인 파파존스와 애플비 등이 최근 비용 증가를 이유로 인력감축 계획을 밝히고 나서부터다.
그간 공개적으로 ‘오바마 케어’에 반대 입장을 밝혀 온 파파존스 최고경영자(CEO) 존 슈나터는 이날 공개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으로 의무적으로 (직원들의) 의료보험에 가입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 8일에는 애플비 CEO 젠 탄켈이 “시스템을 갖추는 데 수백만 달러가 든다. 다른 레스토랑을 더 짓거나 사람들을 고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감원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레드롭스터와 롱혼스테이크하우스 등을 거느린 외식기업 다든 레스토랑도 감축 행렬에 동참할 기세다.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지난 대선에서 일부 기업 CEO들이 직원들에게 “오바마가 재선되면 해고할 것”이라는 이메일을 보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