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국계 M&A 동북아 3국 중 꼴찌

입력 2012-11-12 19:08

한·중·일 3개국 중 한국이 외국기업을 사들이는 국경 간 인수합병(M&A) 건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지난해 한국기업이 외국기업을 인수한 건수는 모두 82건으로 일본(453건)의 18.1%에 그쳤으며, 중국(195건)과 비교해도 42.1%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국경 간 M&A는 지난 2000년 총 6건에서 2008년 88건까지 꾸준히 늘었다가 2009년 78건으로 떨어졌다. 이후 2010년 80건, 지난해 82건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

반면 일본은 지난해 453건을 성사시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국경 간 M&A를 기록했다. 중국은 일본에 비하면 국경 간 M&A 건수는 적지만 증가 속도가 빨랐다. 중국은 2000년 11건에서 지난해 195건으로 11년 새 17.7배나 늘었다. 한국은 같은 기간 동안 13.7배(6→82건), 일본은 4.27배(106→453건) 증가했다.

또 한국기업의 국경 간 M&A 가운데 아시아 지역 비중이 지난해 41.3%, 2010년 64.6%를 차지해 아시아에 편중돼 있는 만큼 재정위기로 저평가된 유럽기업으로 관심을 확대하는 등 지역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