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센카쿠열도 분쟁 때문에…] 日 GDP 성장률 -3.5%… 3분기 충격실적, 中 수출부진 원인

입력 2012-11-12 19:10

일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년 전에 비해 -3.5%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다. NHK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갈등 때문에 대중국 수출이 줄어든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마에하라 세이지 경제재정담당상 겸 국가전략담당 장관은 12일 이 같은 수치를 발표하면서 “일본의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만이지만 그 폭이 컸다.

아사히신문은 “유럽과 미국에 이어 중국 수출도 크게 줄어든 것이 뼈아팠다”며 “특히 9월 중·일 관계 악화로 일본 제품을 사지 말자는 움직임까지 나왔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대외수출은 2분기 대비 5%가 줄어들었다. 자동차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60%나 줄었다.

중국의 천더밍 상무장관은 10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댜오위다오 국유화로 두 나라의 무역 관계는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울 만큼 큰 손상을 입었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그는 “모든 책임은 일본 측에 있다”며 “일본의 기업과 민간은 빠른 관계 회복을 바라는 만큼 일본 정부가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요미우리신문은 “대중국 수출의 절반은 부품·부자재”라며 “중·일 관계 악화는 중국 기업에도 타격”이라고 지적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