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표낸 김중겸 한전 사장 “예비전력 100만㎾까지 떨어질 수도”

입력 2012-11-12 19:07

김중겸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12일 “올겨울에는 예비전력 250만㎾에 예비율 3% 정도일 것으로 예측하지만 발전기 불시고장이나 한파가 계속되면 예비전력이 100만㎾로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에서 열린 ‘전력수요 예측 정확도 제고와 합리적인 수요관리 방안’ 심포지엄 인사말에서 “공급 능력은 크게 늘지 못한 반면 수요는 증가했고 발전시설, 송·변전 시설 고장도 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또 “작년 9·15 순환단전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전력수요 예측이 (어긋난 것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행사장을 떠나는 김 사장에게 전력 위기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굳이 사직서를 제출한 이유를 묻자 “감기 조심하시라”며 답변을 피했다.

한편 심포지엄 참석자들은 전력수요를 관리하려면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에너지관리공단 김성완 수요관리팀장은 패널 토의에서 “전력수요 절감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전기요금을 현실화하고 전력효율 향상사업을 확대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