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편입 저축은행 모처럼 활기… 계열 은행과 연계상품 영업 위한 위수탁업무 신고
입력 2012-11-12 18:53
금융지주회사의 계열사로 편입된 저축은행들이 마침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계열 은행과의 연계영업을 통해서다. KB금융그룹이 앞장을 섰고, 나머지 금융그룹 계열 저축은행도 관련 상품을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연계영업을 위한 금융상품 판매 위수탁업무 신고를 냈다. KB저축은행은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민은행과 저축은행 사이 연계영업용 신용·담보대출인 ‘KB원스탑론’을 출시한다.
이 상품은 신용등급 6∼8등급을 대상으로 한다. 금리는 신용대출의 경우 연 6∼20%, 담보대출은 연 6∼12%로 책정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을 찾은 고객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울 경우 자동으로 저축은행 대출이 가능한지 조회할 수 있게 된다. 대출한도·금리를 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대출 받을 수도 있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에서 저축은행 대출한도와 금리를 확인하는 시간도 1∼2분에 불과해 고객들의 불편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도 연계상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저축은행은 최근 금감원의 사전심사를 마치고 하나은행과 위수탁업무 계약을 준비 중이다.
우리저축은행은 시스템 구축을 끝내고 우리은행과 연계영업 과정을 조율하고 있다. 신한저축은행도 은행과의 연계영업을 위한 신용평가 전산시스템을 조만간 구축할 예정이다. 다만 시행 초기인 만큼 은행에서 저축은행 상품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설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등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