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총리, 미얀마에 새마을운동 전수
입력 2012-11-12 18:53
‘행정의 달인’ 고건(75) 전 국무총리가 미얀마에서 새마을운동을 전수한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고 전 총리는 경제개발경험공유사업(KSP)의 하나로 새마을운동의 경험을 전수하고자 이날 미얀마를 방문했다. 고 전 총리는 KSP 사업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돼 연구보고서를 검토하고, 자문회의에 참석하는 등 새마을운동 해외 보급에 의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내무부 새마을운동과장과 국장을 역임한 그는 새마을운동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할 적임자로 꼽혔다.
고 전 총리는 현지 마을을 직접 방문해 여건을 확인하고 어떤 방식으로 새마을운동을 적용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이후 사이마욱 캄 미얀마 부통령을 만나 양국 간 새마을운동 협력과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달 방한한 미얀마의 떼인 세인 대통령이 “한국을 국가발전 모델로 삼고 싶다”며 새마을운동 도입을 희망해 추진됐다.
이를 위해 총리실 주관으로 기재부, 외교통상부 등이 참여하는 ‘새마을운동 공적개발원조(ODA) 태스크포스’가 꾸려졌다. 기재부는 미얀마 고위급 공무원들에게 새마을운동 연수사업을 하고, 행안부와 외교부 등은 시범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