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방송사 朴 보도 비중 적어” 여당 엄살인가, 전략인가
입력 2012-11-12 18:47
새누리당이 지상파 방송3사의 대선후보 보도가 형평성을 잃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지난 5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단일화 회동을 제안한 시점부터 6일간 KBS MBC SBS 등 방송3사의 보도 분량을 분석했더니 박근혜 후보 분량이 두 후보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고 말했다.
권 실장은 “다른 후보 보도가 박 후보의 2배 이상씩 됐고, SBS가 KBS MBC에 비해 심각한 수준”이라고 했다. 문·안 후보 중 한 명이 최종 후보가 될 걸 감안하면, 두 후보 분량을 합친 것과 새누리당 박 후보 분량이 1대 1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다. 그는 지난주 KBS의 편파성을 문제 삼은 적이 있다.
권 실장은 1997년 대선 때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DJ) 후보 사례까지 언급했다. DJ가 그해 5월 야당 후보로 확정된 뒤 신한국당 경선이 진행되면서 ‘9룡(九龍·경선주자 9명)’과 함께 10분의 1씩 보도되자 방송사에 이를 항의했고 이후 DJ 분량이 늘었다는 것이다.
이례적인 여당의 문제제기는 단일화에 국민 시선이 쏠리고, 박 후보의 대언론 노출까지 줄어들 경우 자칫 뒷전으로 밀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깔려 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