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朴 측, 정치쇄신협의기구 제안… 文·安 수용 뜻 밝혀 구성될 듯
입력 2012-11-12 18:48
새누리당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원장이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 측에 정치쇄신실천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안 위원장 제안은 문·안 후보 측이 ‘새정치 공동선언’을 통해 정치쇄신 주도권을 확보하려 하자 여당 쇄신안을 다시금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두 후보가 즉각 환영하며 제안 수용 의사를 밝힘에 따라 기구가 실제 구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안 위원장은 “상대 후보 진영이 진행 중인 협상안이 새누리당안과 특별한 차이가 없다”며 “중요한 쇄신안은 모두 입법사항이라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국회의원 연금제 폐지, 세비심사위원회 설치 등은 언제나 논의할 수 있고 수용 가능하다. 헌법과 법률에 따른 인사권 행사도 저희와 같다. (야권 후보) 단일화 전이라도 11월 안에 기구를 구성하고 쇄신안을 검증한 뒤 세 후보가 실천을 약속하자”고 강조했다.
기구는 여야가 추천하는 전직 국회의장, 전직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하자고도 했다. 안 위원장은 지난달 발표한 상설특검제에 대해 “검사와 판사도 관할로 포함하도록 명백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의 인사문제나 징계 관련 쇄신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형식과 격식에 관계없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국회에서 협의해 처리하자”고 말했다고 박광온 대변인이 전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늦었지만 박 후보도 정치혁신에 나서겠다니 다행”이라고 밝혔다.
유성열 백민정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