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단일화 룰 협상팀 면면… 文팀, 베테랑 선발-安팀, 실무형 율사
입력 2012-11-12 18:52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각각 3명씩 단일화 룰 협상팀을 구성했다. 문 후보는 협상 경험이 많은 베테랑 의원, 안 후보는 비(非)민주당 출신 율사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문 후보 측은 박영선 공동선대본부장과 윤호중 전략기획실장, 김기식 의원이 협상을 맡았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브리핑에서 “안 후보 측도 신뢰할 만한 정치인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팀장 역할을 맡은 박 본부장은 3선 의원으로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가 무소속 박원순 후보와의 단일화를 몸소 체험했다. 안 후보 캠프의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과도 친분이 두텁다.
당 사무총장을 겸임하고 있는 재선의 윤 실장은 ‘새 정치 공동선언’ 실무팀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야권연대 협상을 주도했다. 참여연대 출신의 초선 김 의원은 문 후보의 미래캠프 지원단장 겸 총무부본부장을 맡고 있다. 박원순 시장과 가깝고 안 후보 캠프의 시민사회 출신 인사들과도 통하는 사이여서 문·안 후보의 연결고리 중 하나로 평가된다.
안 후보 측은 조광희 비서실장을 팀장으로 금태섭 상황실장, 이태규 미래기획실장을 선임했다. 본부장급 인사가 빠지고 실무자 중심으로 꾸려졌다. 박선숙 본부장은 “캠프에 워낙 사람이 적어 본부장급이 나설 수 없었다”고 말했다.
조 실장과 금 실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박원순 캠프에서 각각 멘토단과 법률특보로 활동했다. 이 실장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캠프 전략기획팀장을 거쳐 현 정부 초기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냈다.
양측은 또 경제·복지 정책과 통일·외교·안보 정책을 조율할 팀도 구성했다. 경제·복지 정책은 문 후보 측이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과 김수현 미래캠프 지원단장, 안 후보 측은 장하성 국민정책본부장과 홍종호 혁신경제포럼 대표를 내세웠다. 통일·외교·안보 정책은 김기정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 홍익표 소통2부본부장(이상 문 후보 측), 이한호 전 공군참모총장,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이상 안 후보 측)이 조율에 나선다.
임성수 김아진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