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1월 13일] 예수님의 사역

입력 2012-11-12 17:45


찬송 :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455장(통50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9장 35~38절


말씀 : 현대인들의 삶을 보면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일벌레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변신’의 주인공 그레고르는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가장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일어나보니 자신이 벌레로 변해 있었습니다. 가족을 부양하던 입장에서 가족의 도움 없이는 살아가기 힘든 상황에 놓인 것입니다. 이때부터 가족에게는 그레고르가 필요 없는 존재가 돼 버렸습니다. 그는 필요 없는 존재를 넘어서 가족으로부터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현대인들은 바쁘게 살아가지만 저마다 인생 속에는 해결해야 할 다양한 문제를 안고 살아갑니다. 예수님은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 땅에 오셨습니다.

첫째, 우리를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예수님의 우리를 향한 마음은 긍휼입니다.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36절) 목자 없는 양과 같은 처지에 놓인 것이 인생입니다. 그들 스스로 인생의 방향과 길을 찾아나가기 위해 유리방황하는 애처로운 존재라는 사실을 주님은 아셨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향하신 마음을 거두지 않으셨습니다. 여기에 소망이 있습니다. 내 삶이 힘들고 어렵다 할지라도 이 세상에 찾아오신 예수님의 마음이 나를 향하고 있습니다. 혹시 주님을 떠남으로 인해 힘들고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를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의 목자이시기에 나를 불쌍히 여기십니다.

둘째, 모든 도시와 마을을 다니시며 사역하셨습니다(35절). 예수님이 가지고 계신 것은 천국복음이었습니다. 천국복음과 함께 가르치는 일,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치시는 일을 함께 하셨습니다. 인생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는 영적이며, 육체적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할 수만 있으면 많은 도시와 마을을 찾아다니며 일하셨습니다. 천국의 혜택을 많은 사람들이 누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 달 후면 대선이 치러집니다. 대선 주자들은 시각을 다투며 전국을 다닙니다. 자신의 입지와 국민들의 표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이들은 주기 위함이 아니요 얻기 위해서 일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철저하게 주시기 위해 일하셨습니다. 우리의 모든 영육의 가난을 채워주십니다. 하지만 주님은 인간의 몸을 입으셨기 때문에 한계를 가지고 계십니다.

셋째, 추수할 일꾼을 청하는 기도를 하게 하셨습니다. 주님의 눈으로 보니 이 땅에 추수할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37절). 그러나 추수할 일꾼이 적어도 너무 적었습니다. 주님이 추수할 것은 다름 아닌 목자 없이 고생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자신을 인도해 줄 목자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그 인생이 비참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38절)고 했습니다. 이후 다음 장에 넘어가면 열두 제자를 세우시는 예수님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셨습니다(마10:1). 오늘도 주님은 누렇게 익은 세상의 밭을 향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마음을 가지고, 주님의 권능을 힘입어 일하라!”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님의 마음 주시기를 축복합니다. 주님이 부르실 때 내 인생을 드려 귀하게 쓰임 받는 인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 주님, 우리에게 주님의 마음을 주시고 영혼을 향한 불타는 긍휼과 열정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창근 목사(서울 광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