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통사고 최다’ 신정네거리역 교차로
입력 2012-11-11 22:28
서울 신월동 신정네거리역 교차로는 서울 시내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차량 신호등이 멀리 설치된 데다 잘 보이지 않는 바람에 2009년 한 해 동안 무려 5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가 이처럼 교통시설물이나 도로 등의 구조적 결함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75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우선 35곳에 대해 내년 말까지 개선공사를 시행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들 35곳은 2009년에 평균 22.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할 정도 사고다발지역이다. 교통사고 발생 1위인 신정네거리역 교차로에는 기존 차량 신호등의 위치를 조정하고 신호등을 보강 설치키로 했다. 보행신호가 짧아 같은 해 3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신정동 목동오거리 신정5동 방향 도로에는 띠 화단, 보행신호등, 보행 잔여시간 표시기가 설치된다.
보행자 무단횡단 등이 잦아 연간 교통사고가 37건 발생한 종로1가 교차로에는 노면표시와 신호등 위치조정 공사를 한다. 서초역에서 반포대교 방향이 곡선구간이라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교차로에는 미끄럼 방지 포장공사를 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에 제외된 중구 남대문 교차로 등 40곳에 대해서도 정밀 현장조사를 거쳐 2014년까지 개선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2002년부터 올해까지 567억원을 투입해 교통사고가 잦은 932곳에 대한 개선공사를 실시했으며 2008~2010년 3년간 개선 지점에 대해 모니터링한 결과 사고 건수는 22%, 사망자수는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