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공립校 여교사 비율 도시 높고 농촌은 낮고

입력 2012-11-11 22:27

경기도내 공립 초·중·고교 여교사 비율이 도시는 높고, 농촌은 낮은 ‘도고농저(都高農低)’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6만9200여명의 공립학교 교사 가운데 여교사는 77.5%인 5만3683명이다. 학교별 여교사 비율은 초등학교 81.6%, 중학교 80.5%, 고등학교 66.4%다.

지역별로는 성남(87.9%), 광명(87.5%), 안양·과천(86.8%), 군포·의왕(86.2%) 등 경기 남부지역이 높은 반면 연천(42.8%), 여주(51.6%), 파주(55.2%) 등 경기 북부와 동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천과 성남지역의 여교사 비율은 2배나 차이가 났다. 일반적으로 도시지역이 높고 농촌지역이 낮았다.

이 같은 현상은 농촌지역의 경우 근무 가산점이 있어 승진을 기대하는 남자 교사들이 여교사보다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교사들은 승진보다 가정 및 보육에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도시지역 근무를 선호하는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의 균형적인 발달, 인성교육, 생활지도 등 측면에서 볼 때 남녀 교원 비율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나 경쟁시험 등을 통해 교사의 성비 균형을 맞추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수원=김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