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권영세 “安 여론조사기관에 돈 뿌려” 安측 “경악스럽다”

입력 2012-11-11 21:40

새누리당 권영세 종합상황실장이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 측이 여론조사 기관에 돈을 뿌렸다”고 주장했다. 권 실장은 11일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안 캠프에서 여론조사 기관에 돈을 엄청 뿌렸다. 몇 곳은 장악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단일화가 여론조사로만 이뤄질 상황에 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캠프도 그랬다고 봐야 한다. 노무현(과 정몽준 후보) 때 해봤으니까”라고 했다. 문·안 단일화에 대해선 “당 여의도연구소 조사에서 (박근혜 후보가) 문 후보에게 뒤지는 걸로 나온 적이 한 번도 없다. 2002년 대선보다 붐이 일고 그렇진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경악스럽다. 명백한 안철수 죽이기가 시작된 걸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책임 있는 답변을 못 내놓으면 박근혜 후보 발언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그는 “법적인 걸 포함해 모든 조치를 취할 생각이다. 법률지원단이 검토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권 실장은 “그런 소문이 있다는 것”이라고 물러섰다. 김현길 김아진 기자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