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상’ 울산 34억 돈방석… AFC상금 23억,‘클럽월드컵’ 출전으로 11억 확보

입력 2012-11-11 19:48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아시아 정상에 오른 울산 현대가 돈방석에 앉았다. 울산은 ‘클럽 월드컵’ 도전이라는 또 다른 목표를 위해 뛰고 있다.

울산은 1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를 3대 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울산은 창단 후 처음으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국내 클럽 가운데는 2006년 전북 현대, 2009년 포항 스틸러스, 2010년 성남 일화에 이어 네 번째다.

창단 후 처음으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이로써 미리 확보한 원정지원금과 승리수당(65만 달러)에 이어 우승상금 150만 달러까지 총 215만 달러(약 23억 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여기에 대륙별 클럽 챔피언스리그의 우승팀이 맞붙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권을 따내 최소 100만 달러(약 11억원)의 상금을 추가로 확보, 총 34억원의 돈방석에 앉았다.

아시아 챔피언으로 우뚝 선 울산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또 다른 도전을 맞이한다. 바로 프로축구 K리그와 클럽 월드컵이다.

울산은 15일 열리는 K리그 FC 서울과의 정규리그 39라운드 원정을 시작으로 순위 싸움에 다시 온 힘을 쏟는다. 내년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4장)을 확보하려면 정규리그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울산은 현재 정규리그 16승11무11패(승점59)로 5위를 달리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출전권을 획득한 2012 FIFA 클럽월드컵 역시 울산에는 큰 도전이다. 울산은 일본에서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 나서 12월9일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인 몬테레이(멕시코)와 첫 경기를 치른다. 몬테레이를 이기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와 4강전을 갖는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사실상 세계 수준에서 아시아의 팀이 실력 차가 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잘 준비해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드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11일 열린 K리그 경기에선 2위 전북 현대(승점 77)가 수원 삼성과 1대 1로 비기면서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1경기를 덜 치른 선두 서울(승점 81점)에 승점 4점 뒤지고 있다. 인천은 전남과 0대 0으로 비겼지만 연속 무패 행진을 15경기(10승 5무)로 늘렸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