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8대 당대회] 리위안차오, 상무위원 대신 국가부주석 오를 가능성
입력 2012-11-11 19:19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을 정점으로 한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내 핵심 인물인 리위안차오(李源潮) 당 중앙조직부장이 정치국 상무위원(7명)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대신 국가부주석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공청단 계열로 ‘떠오르는 스타’였던 저우창(周强) 후난성 서기는 정치국 위원(25명)이 되지는 못하고 최고인민법원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저우창은 그동안 정치국원 자리가 보장되는 충칭시 서기로 거론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리위안차오가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를 거쳐 부주석 겸 홍콩마카오공작 소조 조장을 담당할 것이라고 10일 전했다. 홍콩마카오 소조 조장은 지금까지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이 겸직하고 있었다.
리위안차오가 끝내 상무위에 들어가지 못한 것은 상대적으로 젊은 62세라는 나이도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이들은 “리위안차오의 경우 5년 뒤 19차 당 대회 때 상무위 진입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신임 상무위원으로 유력한 장더장(張德江·66) 충칭시 서기, 위정성(兪正聲·67) 상하이시 서기, 류윈산(劉雲山·65) 중앙선전부장, 장가오리(張高麗·66) 톈진시 서기, 왕치산(王岐山·64) 부총리 등 5명 모두 5년 뒤에는 정년으로 물러나야 하는 상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러나 대만 언론은 리위안차오가 여전히 상무위원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저우창이 정치국 위원 경쟁에서 탈락한 것은 지난 6월 발생한 인권운동가 리왕양 의문사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18차 당 대회 주석단은 10일 후진타오 총서기 주재로 2차 전체회의를 열고 18기 중앙위원 및 중앙후보위원 예비 인선안을 통과시켰다.
이번에는 중앙위원 절반 이상이 정년 규정에 따라 대폭 교체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리잔수(栗戰書) 당 중앙판공청 주임, 왕광야(王光亞) 홍콩·마카오 주재 연락판공실 주임, 궈수칭(郭樹淸) 증권감독위 주석, 샹쥔보(項俊波) 보험감독관리위 주석, 왕안순(王安順) 베이징 시장, 천취안궈(陳全國) 티베트자치구 서기, 리훙중(李鴻忠) 후베이성 서기, 주샤오단(朱小丹) 광둥성장 등이 유력 중앙위원 후보로 꼽힌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