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소형주택 30%’ 수용… 개포주공 이어 서울시 방침 따르기로

입력 2012-11-11 19:14

재건축 아파트의 30%를 소형주택으로 지으라는 서울시 방침에 마지막까지 저항하던 강남권 ‘매머드급’ 단지들이 잇따라 백기를 들고 있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는 재건축 후 전용면적 60㎡ 미만의 소형주택 비율을 20%(종전 계획)에서 30%로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조합은 지난 5월 전체 가구 수의 20%를 60㎡ 미만 소형주택으로 짓겠다는 내용의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제출했지만 소형주택 비율이 낮다는 이유로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지 못한 바 있다. 소형 비율을 30%로 늘릴 경우 종전 계획상 2200여 가구로 구성된 소형주택이 3000가구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표적인 저층 재건축 아파트인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는 소형주택 비율을 30%로 확대하는 방안을 담은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지난 8일 서울시로부터 승인 받았다. 1단지를 포함한 개포지구 재건축 사업은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후 적용된 ‘소형주택 30%룰’의 첫 타깃으로 지목돼 오랫동안 홍역을 치러왔다.

이뿐 아니라 강동구 고덕시영 아파트도 소형 평형 비율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