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대 패딩점퍼’ 불티… 혹한 예보에 백화점 북적

입력 2012-11-11 19:14

혹한 예보에 불황에도 100만원대 패딩 점퍼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발열의류 할인행사에도 소비자들이 대거 몰렸다.

11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올겨울 추위가 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0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패딩이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다.

제품 가격이 100만∼120만원대인 캐나다 고가 브랜드 ‘캐나다구스’는 지난달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 두 매장의 매출은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개점 한 달도 안 돼 4억2000만원을 기록했고 인기 라인인 ‘익스페디션’(125만원대)은 이미 모두 판매돼 구매 대기 고객 수가 60명을 넘어섰다. 올 초 이명박 대통령의 손녀가 입고 등장해 화제를 끌었던 이탈리아 브랜드 ‘몽클레르’의 경우 200만원대에 육박하는 고가 제품이지만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매장에서 오픈 한 달 만에 매출 2억원을 넘겼다.

중저가 SPA(제조·유통 일괄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는 본격적인 추위를 앞두고 지난 9일부터 3일간 진행한 할인행사에서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인기를 끌고 있는 발열의류 ‘히트텍’ 제품을 사기 위해서다. 3일간 기존 1만2900∼1만9900원대 가격에서 많게는 50% 이상 할인된 9900원에 판매된다는 소식을 듣고 온·오프라인 매장이 북적였다.

직장인 강승구(25)씨는 “인당 구매 수량이 6장으로 한정돼 있어서 친구들을 데려가 15장을 구매했다”며 “올겨울이 유난히 추울 것이라기에 반값 행사에서 부모님께 드릴 것까지 샀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