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예산심의위원장에 기재부 출신 윤여권씨

입력 2012-11-11 18:56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의 윤여권(54·사진)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가 연간 22조원이 넘는 사업예산을 주무르는 ADB 예산심의위원장에 임명됐다.

11일 기재부에 따르면 ADB는 최근 예산심의위원회(BRC) 위원장에 윤 이사를 임명했다. 한국인 출신 ADB 이사가 예산심의위원장을 맡은 것은 2001년 윤증현 전 기재부 장관에 이어 11년 만이다.

BRC 위원장은 ADB 내 재무감사, 인사, 윤리 등 6개 위원장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자리로 여겨진다. BRC는 ADB의 사업예산 정책과 집행 방향은 물론 내부 행정예산까지 심의한다. 올해 사업예산이 209억 달러(약 22조7000억원)나 되고, 행정예산도 내년 예산안 기준으로 5억8000만 달러에 달한다.

BRC 위원장은 이사와 대리이사 등 총 24명의 이사 모임 대표가 이사들 의견과 기타 사항을 고려해 결정한 뒤 이사회 의장인 총재에게 추천해 임명한다. 전임 위원장은 중국인이 맡았었다.

윤 이사의 위원장 임기는 내년 6월 30일까지지만 연임으로 2년 안팎의 임기를 수행하는 게 관행이다. 윤 이사는 정통 재무관료 출신으로 국제금융 분야의 요직을 거쳐 기재부 대변인과 미래기획위원회 단장을 역임한 뒤 지난 3월 말 ADB 이사로 부임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