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세 가르는 대선 3대 관전 포인트] ② 세대간 대결 속 40대 표심

입력 2012-11-12 01:12

당락 좌우 캐스팅보트 세대

40대 초반 野 강세-후반 접전


20·30대는 야권 후보, 50·60대는 여당 후보를 높게 지지하는 세대 간 대결구도 속에 40대 유권자가 대선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후보 단일화 이후 40대 표심이 크게 요동칠 조짐이다.

리서치앤리서치가 3∼5일과 6∼8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한 40대 지지율은 단일화 첫 회동(6일)을 전후해 48.3%에서 41.7%로 하락한 반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42.3%에서 50.8%로 8.5% 포인트 올랐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 역시 40대 지지율을 44.8%에서 51.8%로 끌어올렸으나 박 후보는 47.5%에서 41.7%로 떨어졌다. 리얼미터가 5∼6일과 7∼8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박 후보의 40대 지지율은 문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5.8% 포인트, 안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5.0% 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반면 문 후보는 4.1% 포인트 상승했고 안 후보는 51.9%의 지지율을 유지했다.

하지만 40대도 전반(40∼44세)과 후반(45∼49세)으로 나누면 차이가 있다. 전반은 30대, 후반은 50대와 비슷한 이른바 ‘세대 간 동조화’ 현상이 나타난다. 11일 한국갤럽이 10월 첫째주∼넷째주 실시한 조사를 통합·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다자구도의 경우 40대 초반에서 박 29%, 문 28%, 안 26%로 세 후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30대 후반(35∼39세)은 박 25%, 문 31%, 안 31%로 야권 후보 지지율이 높은 반면 40대 후반은 박 37%, 문 25%, 안 24%로 박 후보가 야권 후보를 앞섰다.

양자구도에서는 양상이 달랐다. 박 후보와 안 후보 대결 시 40대 후반에서 47% 대 46%로 팽팽했으나 40대 초반은 박 38%, 안 53%, 50대 초반은 박 53%, 안 38%로 정반대다.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도 40대 후반은 박 45%, 문 47%로 접전이지만 40대 초반은 박 40%, 문 52%, 50대 초반은 박 55%, 문 36%로 판이한 결과가 나왔다. 다자구도에서는 40대 전반이, 양자구도에서는 40대 후반이 각각 세대 간 대결의 분수령이라는 분석이다.

같은 조사에서 40대 전체로 놓고 보면 박 후보가 양자대결에서 43%로 각각 50%를 얻은 문 후보나 안 후보에게 뒤지지만, 세분화하면 40대 후반은 박 후보에 대한 지지가 많다. 새누리당의 40대 공략이 전반에 집중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