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환절기가 되면
입력 2012-11-11 18:24
연로하신 어르신이 많은 우리 교회는 환절기가 되면 긴장한다. 의학적 연관성은 잘 모르겠지만 통계적으로 환절기에 입원하거나 소천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올해도 교회 주보의 교인 동정에 올라온 입원자 대부분이 어르신들이다.
특히 겨울철이 다가오면 더 긴장한다. 약간 경사진 언덕에 위치한 교회라서 예배드리기 위해 왕래하는 어르신들이 곧잘 길에서 미끄러지신다. 그러면 골절상을 입게 되고 오랫동안 고생을 하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감기 환자가 늘어 예배시간 곳곳에서 기침소리가 들린다. 한편으로 안쓰럽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론 고맙기도 하다. 그래도 예배의 자리를 지키러 온 귀한 발걸음이기 때문이다. 계절이 바뀌는 시기를 일컫는 환절기가 될 때마다 목사는 두 가지 생각을 한다. 목회 환경의 변화에 대한 적절한 대처와 교인들의 건강과 안전이다.
장봉생 목사(서대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