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본질 회복” 공교육 변화의 현장… ‘다큐프라임’
입력 2012-11-11 17:59
다큐프라임(EBS·밤 9시 50분)
‘학교의 고백편’. 10부작으로 그 첫 회다. 교육 현장의 고민과 갈등을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다. 2010년 ‘학교란 무엇인가’로 한국방송대상, 삼성언론상 등 방송관련 15개의 상을 휩쓴 제작진이 다시 뭉쳐 만들었다.
12∼13일 1, 2부에서는 공교육의 틀을 깨려는 다양한 시도와 현장의 어려움을 담았다. 학생들에게 학교는 전쟁터가 아닌 행복한 성장 공간이어야 한다는데 모두가 공감하면서도 막상 그들이 겪는 아픔에 대해선 각자의 몫으로 돌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교사 역시 교육자로서의 본분에 충실하려고 애쓰지만 너무나 높은 현실적 장벽 앞에 좌절하곤 한다.
“사람의 성장은 교과 평가나 성취도로는 절대 나타낼 수 없습니다.” “아픈 아이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부모가 아프고 사회가 아프죠.” “공교육에서 정말 버려야 할 것은 결과 보고입니다.” “저 또한 폭력 교사였습니다.”
교사들의 이러한 고백은 학교가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제작진은 1, 2부를 통해 공교육의 변화를 들여다보았다. 경남 창원 태봉고등학교와 경기도 여주중학교가 그 현장이다. 태봉고는 우리나라 최초의 기숙형 공립대안학교로 사립에만 맡겼던 대안교육을 공교육 안으로 끌어들여 실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교육 본질의 회복’이 이 학교 설립 목적이다. 평범하거나 학업에 열성적이지 않은 아이들. 이들이 기숙 생활을 하며 어떻게 변화되고 무슨 목표를 갖게 되었는지 등을 다루었다.
남자공립 여주중은 학교혁신을 목표로 공교육 매뉴얼을 실험을 통해 만들어가고 있다. 공교육 회복 시범학교인 셈이다. 이 학교는 과연 ‘교육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을까?
전정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