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차기 사장 후보에 길환영 부사장 선정

입력 2012-11-09 22:11

길환영(58) KBS 부사장이 차기 KBS 사장 후보로 선정됐다.

KBS 이사회(이사장 이길영)는 9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사장 공모 지원자 11명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벌인 결과 길 부사장을 차기 사장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12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길 후보자를 차기 사장으로 임명제청한다. 대통령이 임명하면 길 후보자는 23일로 임기가 끝나는 김인규 사장에 이어 24일 임기 3년의 제20대 KBS 사장으로 취임한다.

길 후보자는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공채 8기로 KBS에 입사해 파리 주재 PD특파원과 대전방송총국장 등을 거쳐 TV제작본부장과 콘텐츠본부장을 역임했다. 2011년 9월 부사장에 임명됐다.

그가 사장에 취임하면 KBS PD 출신 최초의 KBS 사장이 된다. 그전에는 TBC PD 출신인 홍두표씨가 사장을 지낸 적이 있을 뿐 대부분 기자 출신 인사가 사장이 됐다. 차기 사장은 KBS 공정성·공영성 확보와 내부 통합, 수신료 현실화 등의 과제를 안게 된다. 한편 KBS 새노조는 길 후보자가 정권에 편향적인 부적격자라며 반대하고 있어 재파업 등 내부 혼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