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수능] 외국어·수리나 1등급컷 4∼5점 하락
입력 2012-11-09 20:42
외국어·수리 92점·언어 98점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외국어영역과 수리나형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에 비해 등급별 점수가 하락할 전망이다. 반면 언어영역과 수리가형은 지난해보다 등급별 점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입시업체 메가스터디가 수험생 5만2437명의 가채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언어 1등급 구분점수는 98점(이하 원점수 기준)으로 지난해 94점보다 4점 상승했다. 2~5등급 구분점수는 격차가 더욱 커져 7~12점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수리가형은 매우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에 비해 1등급 구분점수가 3점 상승해 92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외국어의 경우 등급별 구분점수 하락이 두드러졌다. 1등급은 지난해보다 5점 하락한 92점, 2~3등급은 지난해 대비 10~12점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수리나형의 1등급 구분점수는 92점으로 지난해 96점보다 4점, 2등급은 81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6점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탐구영역도 지난해보다 어려워 등급별 구분점수가 하락했다. 사회탐구의 경우 지난해 1등급 구분점수가 46~50점으로 평이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해는 11개 과목 모두 1등급 구분점수가 42~48점으로 하락했다. 과학탐구의 경우 물리1·화학1·생물1은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물리2·생물2·지구과학2 등은 지난해보다 1등급 커트라인이 소폭 내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성학원·진학사·이투스청솔 등 다른 업체들의 분석도 비슷했다. 1등급 구분점수는 세 기관 공통으로 언어 98점, 수리가형·수리나형·외국어 각각 92점으로 봤다. 유웨이중앙도 외국어만 91점으로 전망했고 나머지 영역은 다른 업체와 일치했다.
영역별 만점자 1%는 달성하기 힘들 전망이다. 언어 만점자 비율은 2.68%로 지난해 0.28%에 비해 10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외국어 만점자 비율은 지난해 2.67%에서 올해 0.65%로 4분의 1로 축소됐다. 다만 수리는 가·나형 모두 만점자 1%에 근접할 전망이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수리나형의 등급별 구분점수가 대폭 하락했지만 만점자 1%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초고난도 문제가 없어 최상위권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수능 부정행위자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155명으로 집계됐다. 휴대전화 소지 68명, MP3 등 전자기기 소지 13명, 탐구영역 과목 응시 방법 위반 58명, 종료령 후 답안 작성자 13명, 기타 3명 등이다. 이들의 시험 성적은 별도 심사를 거쳐 무효 처리되거나 중대 부정행위의 경우 내년 1년간 수능 응시 자격이 정지된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