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넥타이, 20년 전 농협직원 같아 安은 DJ 코디 영입… 가르마 쫙 올려”
입력 2012-11-09 18:47
‘20년 전 농협직원 넥타이(문재인 후보)와 가르마 타 쫙 올린 머리 스타일(안철수 후보)’.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당 후보인 문 후보와 무소속 안 후보를 이렇게 비교했다. 호남 출신인 박 원내대표는 8일 광주 국제영화제에 참석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문 후보 내외를 맞이했다. 안 후보 측에선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내려왔다. 영화제가 끝난 뒤 그는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의 패션에 좀 문제가 있다”며 “넥타이도 별로다. 무슨 20년 전 농협직원 넥타이 같더라”고 평했다. 이어 “안 후보는 전문 코디네이터를 고용했다더라. 바로 김 전 대통령을 코디했던 김모씨”라고 전했다. 김씨는 김 전 대통령이 15대 대선 출마 당시부터 청와대에 있을 때까지 의상부터 머리 스타일을 매만졌다고 한다.
박 원내대표는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이 일찌감치 영입해갔더라”며 “안 후보가 예전에는 머리를 내린 스타일이었는데 지금은 가르마 타서 쫙 올리지 않았느냐. 문 후보도 국민 앞에 나서는 대선 후보인 만큼 그런 것 좀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는 호남에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이희호 여사는 ‘문 후보 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9월 안 후보가 먼저 방문 의사를 타진했는데 이 여사가 그 소식을 슬며시 자신에게 알려줘 급히 문 후보와의 일정을 잡았다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문 후보가 먼저 (당선됐으면 한다는) 이 여사의 덕담을 들었고, (뒤이어 만난) 안 후보는 김이 빠졌을 것”이라고 했다.
광주=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