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집 팔아도 강남 전세 못 얻어

입력 2012-11-09 18:40

서울 강북의 집값보다 강남의 전셋값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 집을 팔아도 강남 주요지역의 전세를 얻기 어려운 셈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서울 동별 3.3㎡당 전세 보증금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개동 평균이 1409만원으로 서울 전체 평균 매매가인 1684만원의 83.7%에 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한강 이북 14개구 매매가인 1363만원보다 3.3㎡당 50만원 정도 더 비싸다.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의 전셋값이 3.3㎡당 1509만원으로 서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강남구 역삼동(1492만원) 도곡동(1473만원) 삼성동(1464만원) 대치동(1414만원), 송파구 잠실동(1321만원), 강남구 청담동(1262만원) 신사동(1259만원), 용산구 신계동(1240만원), 강남구 일원동(1223만원) 순으로 신계동을 제외하면 강남3구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강북3구’의 3.3㎡당 매매가는 노원 1135만원, 강북 1105만원, 도봉구 1035만원으로 강남 주요지역 전세금의 70∼80% 수준이었다.

한편 10월 반짝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세는 9·10 부동산대책 이전으로 돌아갔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서울 0.06%, 수도권 0.02%, 신도시 0.01% 각각 하락했다. 특히 송파구(-0.38%) 강남구(-0.24%) 강동구(-0.18%)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내림폭이 평균을 웃돌았다. 전세 시세는 서울이 0.05%, 수도권이 0.01% 각각 올랐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