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이사비 평균 100만원 육박하는데… 소비자 피해 2년째 25%씩 급증
입력 2012-11-09 18:40
포장이사비가 평균 100만원에 육박하고 있지만 이삿짐 파손 등 소비자의 불만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평균 포장이사 비용이 건당 97만3000원으로 2010년(86만8000원)보다 10만5000원 올랐다고 9일 밝혔다. 5년 전인 2007년(78만5000원)보다 20여만원 급증한 것으로,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는 평균 1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포장이사 건당 최고액도 2010년 240만원에서 지난해 400만원으로 160만원이나 뛰었다.
그러나 포장이사로 인한 소비자 피해는 최근 2년간 매년 25%씩 늘었다. 올 들어 9월까지 접수된 포장이사 피해 201건을 분석한 결과 이사 과정에서 대리석 식탁에 금이 가는 등 가구 훼손이나 파손이 전체의 70.6%(142건)로 가장 많았다.
이사 당일 이사업체가 오지 않거나 계약된 것보다 작은 차량을 보내는 등 계약사항 미이행(12.4%, 25건), 이사화물 일부 분실(10%, 20건), 이사 당일 추가비용 요구 등 가격·요금 관련 피해(6.5%, 13건)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이사 전에 업체에 이삿짐 목록과 차량 수, 비용 등을 기재한 계약서 작성을 요구하고 이삿짐이 파손되면 이사 당일 업체에 알려 확인서나 사진을 확보해야 피해 배상을 받기 쉽다”고 조언했다.
김혜림 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