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희 삼성정밀사장 “열정 상실된 애늙은이 되기보다 몰입할 수 있는 도전정신 갖춰야”
입력 2012-11-09 18:40
“세상은 천재가 아니라 질긴 놈, 독한 놈, 엉뚱한 놈이 바꾼다. 이 ‘놈놈놈’들의 공통점은 열정과 몰입이다. 열정이 상실된 애늙은이가 되기보다 몰입할 수 있는 정신력, 도전정신을 갖춰야 한다.”
삼성정밀화학 성인희 사장이 지난 8일 부산 KBS홀에서 열린 삼성그룹의 토크콘서트 ‘열정락(樂)서’에서 밝힌 인재상이다. 성 사장은 “성공하고 싶다면 목표를 분명히 하고, 마그마와 같은 몇 배의 열정으로 살아가며,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열정락서’는 삼성그룹의 최고경영자들이 젊은 층을 대상으로 전국을 돌며 강연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날 성 사장은 자신이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타는 영상을 공개하고 싸이의 말춤을 춰 홀을 가득 메운 4000여명의 환호를 받았다.
성 사장은 또 삼성전자 인사팀 신입사원 시절 자신의 실수로 130명의 병역특례 대상자들을 군대에 가게 만들었던 일 등 실패담을 털어놓았다. 그는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노력이 자괴감을 자신감으로 바꿔 놓았다. 나는 필살기가 없다. 오직 이런 실수와 실패, 좌절에 굴복하지 않고 남보다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살다 보니 고난, 시련이 곧 축복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는 성 사장 외에도 ‘장애로 인해 110㎝의 작은 키지만 180㎝의 열정으로 살아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삼성테크윈 이지영 대리, 서울대 김난도 교수, 개그맨 김영철 등이 강사로 나섰다.
권혜숙 기자 hskw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