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글로벌 판매 1위… 3분기 1800만대 팔아 아이폰4S 제쳐
입력 2012-11-09 18:40
삼성전자 갤럭시S3가 애플의 아이폰4S를 밀어내고 3분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 됐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이후 단일 모델로는 처음으로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것이다.
8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보고서에 따르면 갤럭시S3는 3분기 1800만대의 판매량을 보이면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0.7%를 차지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앞서고 있었지만 특정 단일 모델 판매량으로 선두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아이폰4S는 올 3분기 1620만대를 팔아치우면서 점유율 9.7%에 그쳤다. SA는 애플의 부진을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5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이폰5 출시 소식이 알려지면서 신제품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아이폰4S를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애플이 아이폰5를 내놓으면서 갤럭시S3가 4분기 1위를 지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네일 모스턴 SA 이사는 “갤럭시S3는 북미, 유럽 및 아시아에 걸쳐 소비자와 사업자에게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면서 “하지만 4분기 아이폰5의 판매량이 갤럭시S3를 앞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도 판매 부진으로 굴욕을 당했다. 애플은 중국의 저가 스마트폰 업체인 유롱에 밀려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톱5 공급사(출하량 기준)에서 밀려났다.
이날 시넷 등 IT전문 매체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시장점유율 14%를 기록하며 중국 내 스마트폰 공급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2분기 9%에서 1% 포인트 감소하면서 6위 공급업체가 됐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