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2012년내 중의원 해산 검토…늦추면 여론 역풍 우려
입력 2012-11-10 00:12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연내 중의원(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보도했다.
신문은 총리 측근과 민주당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노다 총리가 다음 달 중순까지 중의원을 해산하고 연말이나 내년 초 총선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제1야당인 자민당이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에 신중한 점에 착안해 노다 총리가 TPPA 참가를 선언하고 이를 내세워 중의원을 해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노다 총리가 조기 총선을 검토하는 것은 지난 8월 ‘가까운 시일 내 총선’을 약속한 뒤에도 중의원 해산 시기를 계속 늦출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 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민주당에 “중의원 해산 판단 시기가 임박했다”며 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을 지시했다.
노다 총리는 조만간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TPPA 협상 참여를 공식 선언하거나 별도로 발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도 일본의 TPPA 반대 목소리가 높아 노다 총리가 참여를 선언할 경우 탈당 의원이 줄을 이을 수 있다고 신문은 예상했다.
남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