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국방·외교 전문가 사라지나… 대대적 인적 변화 예상

입력 2012-11-09 18:30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하원 선거로 의회 위원회에 대한 대대적 개편도 예상된다고 블룸버그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마이클 멘델바움 교수는 의회 내 여러 위원회에서 대규모 인적 변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직 의원들의 낙선과 중진들의 은퇴, 각 위원장 임기 제한규정 등을 배경으로 꼽았다.

특히 국가 안보 및 국방 관련 위원회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져 의회 내 국방 전문가의 고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리애나 로스 레티넌(공화·플로리다)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번 회기를 끝으로 임기가 만료된다. 여기엔 에드 로이스(캘리포니아) 테러리즘·비확산·무역 소위원장과 크리스 스미스(뉴저지) 아프리카·인권 소위원장이 도전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존 케리(민주·매사추세츠) 의원을 차기 국무장관으로 지명할 경우 그가 맡고 있는 상원 외교위원장직도 공석이 된다. 멘델바움 교수는 위원회 개편은 언제나 있었지만 이번과 같은 규모는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상원 외교위 내 공화당의 유일한 ‘외교통’으로 꼽히는 리처드 루거(인디애나)가 상원을 떠나게 됐는데도 공화당은 아직도 그 후임을 확정짓지 못했다. 국방전문가 바이론 칼란은 이번 개편에 대해 벌써 몇 년째 지속돼온 의회 내 국가안보 전문가 품귀현상의 연장선이라고 분석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