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11일은 ‘농업인의 날’
입력 2012-11-09 18:17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로 알려져 있지만 17번째 맞는 ‘농업인의 날’이다.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임을 국민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1996년 법정기념일로 제정한 날이다. 11을 한자(十一)로 쓰면 두 개의 흑토(土)가 된다고 해서 농업인의 날로 정했다. 그러나 이날을 ‘농업인의 날’로 기억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
우리는 농업인이 생산한 쌀로 하루 세 끼를 먹으면서도 농업과 농업인에게 무관심한 것이 사실이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은 44.5%로 전년에 비해 10% 포인트나 감소했다. 이는 식량위기 발생 시 우리가 받을 영향이 커졌음을 나타낸다. 이렇듯 식량주권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농업인을 등한시하는 것은 농촌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갈수록 경제 전체에서 우리 농업이 차지하는 위상이 축소되고 있지만 식량안보, 환경보전, 사회·문화적 기능 등 다원적 성격에서의 농업의 가치를 잊어서는 안 된다. 농업인의 날을 맞아 우리 사회도 농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진리를 인식했으면 한다.
이재학(농협구미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