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국민銀 변연하의 힘, 신한銀 침몰
입력 2012-11-09 00:39
경기 종료 3초 전. ‘악바리’ 변연하(청주 국민은행)가 잽싸게 안산 신한은행 골밑으로 파고들었다. 이어 가벼운 레이업슛. 이 한 방에 강호 신한은행이 무너졌다.
국민은행은 8일 청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2013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 변연하(10득점·7리바운드·5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64대 6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거둔 국민은행은 4승4패로 승률 5할을 맞췄다. 반면 이번 시즌 개막 후 6전 전승을 내달리던 신한은행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국민은행은 3쿼터에서 한때 14점 차 리드를 잡았을 정도로 경기를 잘 풀어 나갔다. 디펜딩 챔피언 신한은행은 맥없이 끌려가진 않았다. 대대적인 반격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경기 종료 50초를 남기고 61-61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더니 경기 종료 41초 전엔 최윤아의 골밑슛을 앞세워 63-62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변연하는 경기를 다시 뒤집기 위해 중거리 슛을 던졌으나 불발됐다. 리바운드로 공격권을 얻은 국민은행은 경기 종료 직전 변연하의 과감한 골밑 돌파로 ‘대어’를 낚았다.
남자 프로농구에선 울산 모비스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77대 60으로 이겼다. 7승4패가 된 모비스는 공동 3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모비스 신인 김시래는 21득점(3점슛 4개 포함)을 올려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삼성은 5승6패(6위)가 됐다.
창원실내체육관에서는 나란히 2연패에 빠져 있던 창원 LG와 안양 KGC인삼공사가 맞붙었다. 결과는 LG의 86대 61 승리. LG는 4승6패(7위)를 기록했고, 6승5패가 된 KGC는 공동 4위가 돼 고양 오리온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