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학의 역사 담긴 자료 기증해주세요” 2013년 12월 개관 앞둔 대구문학관 기탁 캠페인

입력 2012-11-08 21:24

대구시는 대구문학관 콘텐츠 확보를 위해 자료 기증·기탁 운동을 벌인다고 8일 밝혔다.

대구문학관은 지역 문인들의 문학자료를 전시하고 연구하기 위해 예산 80억원을 들여 시가 짓기로 한 문학박물관이다. 대구 향촌동 옛 상업은행 건물을 리모델링해 내년 12월 개관할 예정이다.

시는 대구문학관 성공 여부는 보존과 전시 및 연구용도로 활용할 수준 높은 콘텐츠의 확보에 있다고 판단, 지난 10월 대구문학관 콘텐츠구축기획위원회를 구성했다. 지역 문인들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관련 자료 수집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기증자가 있을 경우 기증행사를 개최할 방침이다.

수집대상은 소설, 시집, 자서전 등 문학서적과 동인지, 문예지 등이다. 문인의 육필원고, 일기, 일지, 애장품 등도 기증받는다. 기증·기탁자 명단은 대구문학관 내부와 홈페이지에 게시하며 상설전시나 기획전시에 출품할 경우 기증자 이름을 명시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는 이상화, 이장희, 현진건 등 한국문학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문인을 배출해온 문향의 도시”라며 “대구문학관의 수준 높은 콘텐츠 확보는 대구의 옛 명성을 되찾고 문학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