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나며 남긴 퇴직금 성금 기탁… 담양교육청 故 김은희씨
입력 2012-11-08 19:55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전남 담양교육지원청에서 근무하다가 지난해 갑자기 세상을 떠난 김은희(56·여)씨 유족들이 김씨의 퇴직금 1억5000여만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고 8일 밝혔다.
고인의 오빠인 광주영어방송 김재규 사장 등은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온 고인은 생전에 주말마다 경로당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어려운 이웃들을 돌봐 왔다”며 “고인의 뜻을 받들어 퇴직금을 기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모금회는 이에 따라 5000만원은 사회복지법인 무등복지원에 전달하고, 나머지 1억여원은 고(故) 이태석 신부가 봉사한 아프리카 남수단의 학교설립 지원금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담양교육청에서 행정5급으로 근무해온 김씨는 지난해 5월 뇌출혈로 숨졌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