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英옥스퍼드대서 감동강연 ‘강남스타일’ 성공과정 영어로 진솔하게 털어놔

입력 2012-11-08 19:48

글로벌 스타 싸이(본명 박재상·35)의 열정적 강연이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학 캠퍼스를 뜨겁게 달궜다.

7일(현지시간) 영국에 도착해 한국 가수로는 처음 옥스퍼드 강단에 선 싸이는 재학생 300여명을 상대로 춤과 노래가 아닌 영어 강의로 큰 감동을 선사했다.

싸이는 “불과 4개월 전만 해도 한가한 스케줄을 보내던 한국의 평범한 가수에 불과했다”고 말문을 연 뒤 ‘강남스타일’이 성공하기까지 힘겨운 도전 과정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싸이는 “15세 때 TV에서 처음 보고 충격을 받은 록그룹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오늘의 나를 있게 했다”며 “가수로 성공하기에는 용모가 부족했지만 엉뚱함 속에서 즐거움을 선사하려는 노력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강남스타일’의 성공에 대해 “최대한 우스꽝스러워지려고 했던 노력이 언어의 벽을 넘어 세계인들에게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강남스타일’이 유튜브로 퍼지면서 미국에서 계약 제의를 받았을 때 “서구 음악을 영어로 따라 하기보다는 한국어 노래로 승부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싸이는 직접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가르친 뒤 학생들과 음악에 맞춰 단체로 춤을 추는 것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싸이의 강연은 이 대학 재학생 자치기구이자 토론 클럽인 옥스퍼드 유니언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싸이는 토크쇼 등 영국 일정을 소화한 뒤 1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MTV 뮤직 어워드 시상식에 참석한다.

한편 ‘강남스타일’은 이번주에도 팝그룹 마룬5의 ‘원 모어 나이트’에 뒤져 빌보드 차트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빌보드 매거진인 빌보드 비즈는 7일 ‘강남스타일’이 메인 차트인 ‘핫 100’에서 7주 연속 2위를 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