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던져 세상과 정면 승부했다”… KBS1 ‘강연 100℃’

입력 2012-11-08 19:30


강연 100℃(KBS1·9일 밤 10시)

야구해설가 마해영, 성악가 최승원, 변호사 이미연이 출연한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이들은 ‘몸을 던져’ 세상과 정면 승부했다고 말한다.

마해영은 1995년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데뷔한 뒤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써간 스포츠 스타였다. 9년간 단 두 경기를 제외하고 전 경기를 뛰었다. 2002년엔 코리안시리즈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런데 2003년 자유계약 선수를 선언하고 팀을 옮기면서 긴 슬럼프가 찾아왔다. 그리고 결국 재기에 실패하고 2008년 올스타전을 끝으로 방망이를 놓았다. 야구 밖에 모르던 그는 ‘블랙아웃’의 순간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소아마비라는 신체적 악조건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성악가가 된 최승원. 항상 누워지내야 했던 그의 어릴 적 소원은 스스로 몸을 한 번 뒤집어 보는 것이었다. 어느 날 어머니 등에 업혀 등교하다가 어머니가 눈길에 넘어지면서 같이 나뒹굴어야 했다. 펑펑 울었던 모자. 하지만 스물넷이라는 늦은 나이에 성악 공부를 통해 한양대에 입학한 뒤 미국 유학을 떠나 오페라를 시작한다. 장애와 한계를 뛰어넘은 그는 자신의 한계는 세상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올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변호사 이미연에게는 수식 하나가 더 붙는다. ‘동네변호사’. 그는 경기도 의정부 제일시장 초입에 허름한 사무실을 두고 있다. 건어물 가게와 생선가게, 금은방과 떡집 등이 모여 있는 시장통. 5년의 도전 끝에 법조인이 된 그녀는 문맹 할머니 집 보증금을 찾아주고, 성폭력 피해자를 돕는 등 자신만의 길을 걸어간다. 그녀는 왜 낮은 곳으로 시선을 돌렸을까?

전정희 선임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