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바마 2기 출발] “어디서 본 옷인데…” 미셸의 재활용 드레스

입력 2012-11-08 19:23

‘저 옷, 어디서 봤더라?’

미셸 오바마(48) 미국 퍼스트레이디가 7일(현지시간) 대통령 당선 연설 석상에서 입은 옷이 화제다. 미셸은 2, 3년 전 공개 석상에서 입었던 자홍색 드레스를 또다시 입어 눈길을 끌었다.

미셸은 이 드레스와 카디건을 2010년 11월 워싱턴에서 열린 ‘명예훈장(Medal of Honor)’ 수여식에서 입었다. 2009년에는 카디건 없이 드레스 하나만 착용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은 “미셸이 선거운동과 아이들 때문에 너무 바빠 옷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피플지에 전했다.

미 ABC뉴스는 미셸이 재활용한 옷은 평소 즐겨 입는 디자이너 브랜드 ‘마이클 코어스(Michael Kors)’의 드레스라고 전했다. 마이클 코어스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미셸이 자사의 자홍색 핀턱 주름 드레스를 입은 사실에 기쁘다”고 환영했다. 미셸이 이날 입은 카디건도 평소 자주 입던 단골 아이템이다.

미셸의 재활용 드레스에 대한 세간의 평가는 긍정적었다.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의 패션 담당 기자 이사벨 윌킨슨은 “퍼스트레이디다운 겸손하고도 경제적인 선택”이라며 “미셸은 절제미를 추구한다”고 평했다. 네티즌들은 싸이의 노래 제목 ‘강남 스타일’을 패러디해 미셸의 옷차림을 ‘승리 스타일’이라고 이름 붙였다.

실용적이면서 세련된 옷차림으로 유명한 미셸의 별명은 제2의 재키. 시대를 풍미한 패션 아이콘이자 백악관 안주인이었던 1960년대의 재클린 케네디의 뒤를 잇는다는 뜻이다. 미셸은 또 미 패션잡지 배니티 페어가 꼽은 ‘세계에서 가장 옷을 잘 입는 여성 10명’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받아 왔다.

박유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