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바마 2기 출발] 4년후 주연은 누구?… 美언론 벌써 하마평

입력 2012-11-08 19:22

미국 대통령선거 종료와 함께 사람들의 관심은 벌써 4년 후로 쏠리는 모양새다. 외신들은 7일(현지시간) 각 당의 유력 차기주자들을 앞다퉈 짚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인물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다. 인지도와 인기가 모두 높고 퍼스트레이디와 국무장관을 역임한 풍부한 경험에다, 아직껏 높은 지지를 누리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지원사격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까지 갖췄다. 국무장관으로서의 임무 수행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클린턴 장관을 능가할 만한 카드는 현재 어느 당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NBC는 클린턴 장관이 지난 9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성공적인 기조연설을 해낸 줄리안 카스트로 샌안토니오 시장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해 출마하는 방안까지 언급했다. 히스패닉인 카스트로 시장과의 결합은 여성 표와 소수인종의 표를 한꺼번에 끌어올 수 있는 ‘환상의 궁합’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클린턴 자신은 정작 출마 의사를 밝힌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 은퇴를 시사하고 있다.

조 바이든 부통령도 잠재적 대선후보 중 하나다. 무엇보다 바이든 자신이 여러 차례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4년 후엔 74세의 고령이 되는 데다 잦은 말실수가 약점으로 꼽힌다.

공화당에선 이번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로 지명되며 인지도를 확보한 폴 라이언이 1순위로 꼽힌다. 공화당의 색깔을 확실히 갖춘 보수파인 데다 세련된 외모와 언변까지 갖췄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는 클린턴과 바이든, 라이언을 2016년의 ‘빅3’로 꼽았다.

ABC방송은 이외에 마틴 오말리 메릴랜드 주지사와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로스앤젤레스 시장, 커스틴 질리브랜드 뉴욕 상원의원 등을 민주당의 잠재적 대선후보군으로 들었다. 공화당 인사로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당내 신세대로 ‘떠오르는 별’ 중 하나이자 히스패닉인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연방 상원의원 등이 주목받는 후보군에 꼽힌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