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바마 2기 출발] 푸에르토리코 “美 51번째주”… 주민투표 편입 결정

입력 2012-11-08 19:22

카리브해의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가 6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미국의 주(州)로 편입되기로 결정했다. 미국 의회의 승인과 미국 대통령의 추인 절차를 밟으면 51번째 주로 편입하게 된다.

푸에르토리코는 이번 주민투표에서 국가 지위 변경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물은 뒤, 찬성할 경우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해 완전한 미국이 되는 것 △더 많은 자치권이 허용된 ‘자유연합’ 체제로 바꾸는 것 △완전한 독립국가가 되는 것 중에서 선택토록 했다. 투표 결과 변경안이 찬성 54% 대 반대 46%로 통과됐고, 3가지 선택 사항 중에서는 미국 주로 편입하자는 의견이 61%로 압도적이었다. 자유연합은 33%, 독립국가는 5%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이전 3차례(1967년, 93년, 98년) 주민투표에서는 자치령으로 남자는 의견이 더 많았지만, 이번에는 13%에 이르는 실업률 때문에 찬성 의견이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주가 되면 연방정부로부터 한 해 2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각종 지원을 받는다.

푸에르토리코는 1898년 미국이 스페인을 몰아낸 뒤 미국 자치령이 됐다. 미국 시민권을 갖지만 선거권은 없고 주민 직선 주지사가 독자적으로 통치한다.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