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日, 위안부 인권유린에 솔직한 반성 촉구”

입력 2012-11-08 19:19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 중인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8일 “제2차 세계대전 중 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 유린에 대해 당사국(일본)의 솔직한 반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발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차 발리 민주주의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동북아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인류 보편의 가치와 올바른 역사인식의 바탕위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점차 우경화되고 있는 일본 정부를 향해 직접 사과와 반성을 요구한 것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현지 유력 일간지 ‘콤파스’와의 인터뷰에서도 “2차 대전 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유린에 대한 (잘못된) 역사인식에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유엔은 2003년 이래 북한인권결의안을 통해 인권상황의 지속적인 악화를 우려해왔다”며 북한인권 문제도 거론했다. 이어 “북한은 볼 수 있는 자유는 있지만 말할 자유가 없으며 발은 있지만 이동할 자유가 없다”는 한 탈북자의 말을 전하며 “인권과 자유는 타협의 대상이 아니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정보화 시대를 맞아 지구상 어떤 나라, 어떤 문화권에서도 민주주의가 불가능한 곳이 없다. 시간의 문제일 뿐 언젠가 전 세계 국가가 민주주의 체제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