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수능] 수리·외국어 작년보다 어려웠다… 전체 난이도 예측은 엇갈려
입력 2012-11-08 22:07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영역별로는 언어가 평이했지만 수리와 외국어에서 까다로운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는 평이다. 그러나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입시의 경우 영역별 변수가 많아 난이도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인문계 수험생은 외국어, 자연계 수험생은 수리가 변별력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3학년도 수능이 8일 전국 1191개 시험장에서 실시됐다. 올해 수능에는 모두 66만8522명이 지원했다. 3교시 외국어영역 기준 결시자는 5만4021명(8.16%)이었다.
권오량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서울대 영어교육학과 교수)은 “난이도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영역별 만점자 1% 수준이 되도록 노력했다”며 “조금씩 응용한 문항은 있으나 전혀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유형은 가급적 배제했다”고 밝혔다.
EBS 교재 연계율은 언어 72%, 수리 가·나, 외국어영역, 사회탐구, 과학탐구, 제2외국어 70%였다. 직업탐구영역이 72.6%로 가장 높았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안연근 상담교사는 “전반적으로 EBS 교재와 연계된 문제는 어렵게 나왔고, 연계되지 않은 문제는 쉽게 출제되는 특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직 교사들은 영역별 만점자가 출제당국의 목표치 1%에 대체로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난도 문제가 포함됐지만 대부분 EBS 교재와 연계돼 있어 손대지 못할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메가스터디·하늘교육·진학사 등 입시업체들의 분석은 조금 달랐다. 입시업체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언어영역은 만점자 1%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리와 외국어는 1%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보는 견해가 다수였다.
이들은 3개 영역의 원점수 합계가 지난해 수능보다 인문계 평균 4∼5점, 자연계 2∼3점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수리와 외국어의 영역별 1등급컷(등급기준)도 원점수 기준으로 지난해 최대 6∼7점 떨어질 것으로 봤다. 영역별로는 언어 95∼96점, 수리 가 86∼89점, 수리 나 89∼90점, 외국어 92∼95점으로 전망된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EBS 교재 연계율은 대체로 높았지만 체감 난이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지 못해 지난해에 비해 어려웠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12일까지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은 뒤 19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성적은 오는 28일 수험생에게 개별 통지된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