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우상화하는 마음에…”- “입만 살아서…” 황상민-김성주, 라디오서 가시돋친 설전
입력 2012-11-08 21:48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생식기만 여성”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빚은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와 ‘여성 대통령’ 이슈화에 앞장서고 있는 새누리당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이 8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연달아 출연해 거친 설전을 벌였다.
황 교수는 ‘생식기’란 표현에 대해 “‘생물학적 차이’라고 하면 밋밋할 수 있다”며 “생식기가 가장 전문적이고 의학적인 중립적 단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를 신적인 존재로 우상화하는 마음일 경우 생식기란 단어에 ‘신성모독’이라거나 ‘불경스럽다’는 생각을 갖는 것 같다”고 비판자들의 심리를 분석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들을수록 한심한 작태”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내가 박 후보를 신격화한다, 여왕으로 모신다고 하는데 한마디로 ‘입만 살아서 교수를 하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라고 거침없이 쏘아댔다. 김 위원장은 특히 황 교수가 과거 “김연아의 교생실습은 쇼”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던 전례를 언급하며 “정신이상에 가깝지 않나? 왜 잘나가는 여성에 대해 못 참는지, 자기 심리부터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이어 “교수가 입에 담지 못할 이야기까지 해서 인기 끌고 돈을 번다면 제 모교가 수치스럽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연세대 출신이다.
한편 김 위원장은 특별당비로 2억원을 내 박 후보가 저소득층 청소년과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공약한 ‘K-무브(move)’에 쓰도록 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